10월 22일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(전교주일)
오늘 복음의 중심 주제는 ‘선교’입니다. 선교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
에게 부여하신 마지막 지상 사명입니다.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제자들이 수
행하여야 하는 선교의 내용을 ‘제자로 만들다’는 뜻의 그리스 말 동사 ‘마테
테위오’로 설명하고 있습니다. 이 동사의 명령형은 ‘제자’를 뜻하는 ‘마테테스’
인데,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‘열두 제자’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 됩
니다.
그러나 예수님의 부활 사건 이후 파견된 제자들로 말미암아 ‘예수님의
제자’가 된 이들에게 까지 확대 적용됩니다.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‘모든 민족
들’을 당신의 제자로 삼도록 열한 제자를 파견하시기 때문입니다. 임마누엘
이신 주님의 명령과 약속을 통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, 곧 복음은 지역과 민
족의 장벽을 (10.5; 15.24 참조) 넘어 선포됩니다.
제1독서는 모든 민족들의 구원을 예고합니다. 이사야 예언자는 이방 민
족들이 하느님께서 머무르시는 시온산의 성전으로 모여와 하느님을 경배하
고 그곳에서 토라와 주님의 말씀을 배울 것이라고 예언합니다. 하느님께서
는 모든 민족들을 다스리시는 심판관으로서 이방 민족을 무력으로 제압하
시지 않고, 당신의 길을 가르치시어 민족들 사이에 평화를 보증하실 것입니
다.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참여하도록 초
대됩니다.
오늘 복음과 제1독서는 인간의 역사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
계획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.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모든 민족
들을 구원하고자 하십니다.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대상이면서, 또한 하느님
의 계획을 돕는 협조자입니다. ⊕
-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